운항 중인 선박도 202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IMO, 온실가스 관련 ‘해양오염방지협약’ 개정
앞으로 운항 중인 국제항해선박(현존선)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영상회의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이 개정됨에 따라 이 같은 배출 규제를 적용한다고 6월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선박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는 2013년 1월 1일 이후 건조된 신조 선박에 한해 적용됐지만, 이번 해양오염방지협약 개정으로 건조 시기와 관계 없이 현재 운항하고 있는 선박도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신조선의 경우 선박의 건조 단계부터, 현존선의 경우 매년 운항 실적에 따라 탄소 배출 감축량을 설정해 이를 충족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현존선은 선박 에너지 효율 기준값(1999년부터 2009년까지 건조된 선박의 선종 및 톤급별 선박 에너지 효율 평균값) 대비 약 20%를 감축한 값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선사는 기관 출력을 제한하거나 에너지 효율 개선장치를 설치해 선박의 효율을 높여야 하며, 선박검사기관으로부터 2023년 1월 1일 이후 도래하는 첫 번째 선박검사일까지 허용값 충족 여부를 검증받아야 운항할 수 있다.
선박소유자는 이를 충족하기 위해 기관 출력 제한 등의 기술적 조치와 함께 최적 항로 운항, 저탄소 연료 사용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며, 선박 검사기관으로부터 매년 감축률 달성 여부를 검증받아야 한다.
목표 미달성 선박은 선박에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기 위한 계획의 수립·시행·감시·평가 및 개선 등에 관한 절차 및 방법 등의 계획을 담은 선박 에너지 효율 개선계획을 수립해 승인받은 후에야 운항할 수 있다.
IMO는 2018년 4월에 2050년 국제 해운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는데, 이번 협약 개정을 통해 운항 중인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및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 제도를 마련했다.
신조선의 경우 선박의 건조단계에서부터 선박의 제원을 기반으로 계산되는 선박에너지 효율설계지수(EEDI)를 충족해야 하며, 현존선은 선박에너지 효율설계지수와 동일한 방법으로 계산되는 선박에너지 효율지수(EEXI) 허용값을 충족함과 동시에 매년 운항실적에 따라 계산되는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 감축률도 만족해야 한다.
먼저 선박에너지 효율설계지수(EEDI)는 선박의 설계 과정에서 1톤의 화물을 1해리 운송하는데 배출되는 CO₂량을 기관 출력, 재화중량톤수 등 선박의 제원을 활용해 사전적으로 계산 및 지수화한 값으로 신조선에 적용한다.
이어 선박에너지 효율지수(EEXI)는 선박의 운항 과정에서 1톤의 화물을 1해리 운송하는데 배출되는 CO₂량을 기관 출력, 재화중량톤수 등 선박의 제원을 활용해 사전적으로 계산 및 지수화한 값으로 현존선에 적용한다.
아울러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는 선박의 운항 과정에서 1톤의 화물을 1해리 운송하는데 배출되는 CO₂량을 연료 사용량, 운항거리 등 선박의 운항정보를 활용해 사후적으로 계산 및 지수화한 값으로 현존선에 적용한다.
현존선의 경우 2019년 기준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에 비해 2020년~ 2022년까지는 매년 1%씩, 2023년~2026년까지는 매년 2%씩 선박탄소집약도지수를 개선해야 한다.
해수부는 국내 외항선사가 사전에 현존선 온실가스 규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올 3월 규제 대상 국적선에 대한 선박에너지 효율지수(EEXI)를 계산해 결과값을 선사에 제공했고, 이달 말에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통해 해양오염방지협약 개정 내용을 전파할 계획이다.
또한 선박검사기관은 선사가 스스로 선박별 에너지 효율값(EEXI, CII)을 계산해 볼 수 있도록 전문 프로그램을 개발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 cu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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