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車 핵심 소재 ‘희토류’ 70% 장악 “자체 공급망 서둘러야”
희토류, 전 세계 수요 급증 …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 구축 필요
희토류 HS 코드, 주요 원소·가공단계별로 세분화해 관리해야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 이상을 장악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미국, EU, 일본 등과 같이 희토류의 對中 수입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자체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6월 14일 발표한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희토류 공급망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희토류의 주요 응용분야 중 하나인 네오디뮴 영구자석(NdFeB)은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 터빈 등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네오디뮴 영구자석의 對中 수입비중이 88.0%에 달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희토류는 환경오염 발생 등으로 생산이 어려운 데다 소량으로도 소재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 다른 원소로 대체하기도 어려워 예전부터 세계 각국은 희토류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해온 게 사실이다.
특히 반도체용 연마제, 석유화학 촉매, 레이저, 전투기 등 첨단산업에 폭넓게 사용될 뿐만 아니라 최근엔 전기차, 풍력발전 등 친환경 산업에 필수적인 영구자석의 핵심원료로 그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이 공급 측면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을 장악했고, 채굴에서 분리·정제 등 단계별 가공공정과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의 생산능력까지 갖춰 글로벌 희토류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EU, 일본 등은 對中 의존도를 줄이고 희토류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한 역내 공급망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중 미국은 네오디뮴 영구자석에 「무역확장법」 제232조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을 권고하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국産 영구자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산업안보 차원에서 희토류 원료 확보 및 공정기술 개발·비축, 자원 순환의 全 과정을 고려한 공급망 구축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핵심 전략품목의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할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를 구축하는 한편,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을 통해 희토류 산업 생태계가 국내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네오디뮴 등을 비축대상 광종(6대 광종 : 유연탄, 철, 동, 아연, 니켈, 우라늄)에 포함시키는 방안과 희토류의 HS 코드를 원소별·가공단계별로 세분화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현재 희토류 관련 HS 코드는 세륨(Ce), 이트륨(Y) 등 일부 원소만 구분돼 있어 원소별로 명확한 수출입 물량 및 금액의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김경훈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친환경 및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핵심 원료인 희토류의 안정적 확보가 필수”라며, “미국이 4대 핵심 품목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어 이를 기회로 우리나라도 우방국과의 협력을 통해 희토류 공급처 다변화와 공급망의 국내 구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출처 - cu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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