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기차 수출 세계 4위, 新성장 모멘텀으로 떠올라
배터리 전기차 성장세 두드러져 … 친환경차 수출 최대 고객은 유럽
지난해 우리나라 전기차 수출이 세계 4위, 친환경차 전체로는 세계 5위에 올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코로나19로 급부상한 친환경 이슈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맞이할 것으로 보여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월 1일 발표한 ‘신성장 산업의 선두주자, 전기차의 수출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수출액 기준 우리나라 전기차(배터리 전기차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세계 4위, 친환경차 전체로는 세계 5위에 올랐다.
특히 배터리 전기차 수출은 전년보다 65.9% 증가한 39억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 수출(25억 달러)을 넘어섰으며, 친환경차 수출 전체(71억 달러)에서도 54.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참고로 친환경차란 에너지 소비 효율이 우수하고 무공해 또는 저공해 기준을 충족하는 자동차로서, 크게 ① 하이브리드차(HEV), ②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③ 배터리 전기차(BEV), ④ 수소전기차(FCEV)로 구분된다.
이 중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배터리전기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 동력으로 사용하는 차량으로, 운행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없는 대표적인 친환경차다.
배터리 전기차 수출은 특히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 지난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로의 수출은 각각 전년대비 624.3%, 112.2%, 260.2%로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우리나라 친환경차 수출 중 유럽으로의 수출 비중은 68.0%로 전체 자동차 수출 중 유럽 비중인 20.4%의 세 배를 훌쩍 넘기면서 유럽이 우리나라 친환경차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시장이 이미 최근 5년간 연평균 48%의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전기차시장은 다시 한번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각국은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전기차 구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충전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팬데믹 위기를 지속가능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유럽과 중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은 상대적으로 전기차 확산 속도가 더딘 모습을 보였으나,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전기차 보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급 측면에서 환경 규제로 인해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 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고, 2022년까지 500여 종의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질 전망이다.
또한 수요 측면에서는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친환경차 구매 인센티브를 강화 또는 연장하면서, 경기 침체로 노후 차량 교체를 미루던 소비자들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갈아타려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확고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환경규제 및 인센티브 정책,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하고 수요에 맞는 다양한 모델을 적시에 공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기업 차원에서는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화 등 막대한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인공지능, 센서 등 밸류체인의 각 부분에서 인수합병 등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며, 정부 차원에서는 全 세계적 환경 규제 강화에 발맞춰 제도를 정비하고 인프라 투자, 중장기 연구개발 투자 등을 통해 우리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의 성급한 규제 도입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환경 규제 강화를 통한 전기차 보급 유도 정책을 고려할 시 업계와의 충분한 검토와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cu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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