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 미얀마 은행 진출 예비인가 획득
산업·국민·기업은행 등 국내 3개 은행이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지점 및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았다.
KOTRA 양곤무역관에 따르면, 미얀마 중앙은행은 4월 9일 미얀마 은행허가 경쟁에 참여한 5개 국가 13개 은행 중 우리나라의 3개 은행을 포함한 총 7개 은행에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지난 2014년 미얀마가 금융개발을 선언한 후 외국계 은행에 법인 면허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인인가를 받은 은행은 10개의 지점 및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할 수 있으며, 현지 은행이 하는 업무 대부분을 수행할 수 있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2014년 외국계 은행에 첫 미얀마 진출을 허가해 6개국 9개 은행에 1차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그 뒤 2016년에 2차 승인에서는 주요 교역국 소속 은행을 위주로 심사했다. 당시 2차 인가를 획득한 국내 은행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이번 3차 미얀마 은행업 인가가 이목을 끄는 것은 앞서 진행한 1·2차 때와는 달리 소매금융(Retail Banking)의 문이 외국계 은행에도 열리기 때문이다.
1·2차 인가 때는 기업금융 성격인 도매금융만 허용돼 국내 은행의 미얀마 지점을 방문해도 개인은 계좌를 개설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3차 인가에는 지점 면허와 더불어 법인 면허도 발급했다. 참고로 법인 면허 획득 시 외국은행도 2021년 1월부터 도매금융(Wholesale Banking)뿐만 아니라 미얀마 지방에서까지 소매금융 영업이 가능하다.
미얀마는 각종 인프라가 아직은 취약하지만, ASEAN 경제권을 연결하는 新남방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다.
또한 5,000만명이 넘는 인구와 낮은 인건비,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어 ‘포스트 차이나·베트남’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성장잠재력이 크며, 향후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는 “현재 미얀마에 진출해 있는 300여개 한국 기업들에, 그리고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KMIC, Korea-Myanmar Industrial Complex)’ 신규 조성으로 향후 진출할 우리 기업들에 더욱 안정적이고 신뢰를 주는 금융환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미얀마정부의 금융정책 변화로 인해 향후 미얀마 현지인 및 미얀마 거주 한국인을 포함한 개인의 금융거래도 편리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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