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일례로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 5월 5일 국내 프로야구 KBO 리그 2020 시즌의 시작은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을 끌었고, 우리나라가 어떻게 방역과 일상을 공존시킬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6일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및 산업·기업 위기 대응반 1차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산업 전략을 논의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산업·경제 질서 재편에 대응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전략을 논의하고 바이오·방역, 非대면 경제, 글로벌 공급망 등 코로나 이후 산업 변화와 관련된 민간 전문가를 초청해 앞으로의 산업전략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산업·기업 위기 대응반 본격 가동,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준비
산업부는 최근 미국, 중국, EU에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충격이 가시화됐다고 판단했으며, 우리 경제도 4월 수출이 24% 감소했고 자동차·철강·정유 등 일부 주력 업종의 매출과 생산이 크게 위축됐다고 봤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이후를 보건환경·경제활동·기업경영·사회가치·교역환경 등에서의 5대 변화로 진단했는데, ▲바이러스와의 전쟁 본격화, ▲非대면 활동 증가, ▲低비용 효율 중심주의 기업경영 퇴조, ▲‘개인과 효율’보다 연대, 공정, 책임 등의 사회가치 부각, ▲무역장벽 부활, 新자유주의 퇴조 가속화가 주요 내용이다.
이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한 8대 대응과제 및 추진계획도 제시했다.
우선 보건환경에서는 ① 유턴 활성화, 핵심품목 관리, 밸류체인 핵심기업 유치 등 투명하고 안전한 첨단제품 생산기지를 국내에 구축하고, ② 감염병 발생 시에도 생산차질을 최소화하는 작업방식을 확산해 산업 현장의 복원력 극대화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③ K-방역, K-바이오가 K-POP과 영화 기생충에 이은 新한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상품화를 추진한다.
경제활동에서는 ④ 5G, 디지털인프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非대면 산업을 선점한다.
또 ⑤ 저유가를 수소경제 등 산업구조 혁신과 에너지전환의 기회로 활용한다. 기업경영·사회가치 면에서는 ⑥ 기업들의 과감한 사업 재편을 촉진하고, ⑦ 경제 주체간 연대를 강화한다.
교역환경에서는 ⑧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자 제조 강국의 위상을 활용해 세계 교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대한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 재개 기대감 VS 美·中 무역전쟁 재발 우려
미국에서는 각 주별로 봉쇄 조치 완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봉쇄 완화에 비교적 신중했던 캘리포니아주는 5월 8일부터 일부 소매업체들이 픽업 판매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비롯한 점진적인 경제 재개 방안을 내놨다.
더불어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도 경제 활동이 재개됐다.
봉쇄 완화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소비 등 경제 활동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1월 15일 1단계 무역합의로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美·中 무역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美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진원과 확산 책임을 중국에 돌리며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묻기 위해 1조 달러(1,200조원)의 관세를 부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등 중국에 대한 징벌적 제재에 착수할 경우 중국의 반발과 함께 2단계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무역갈등이 빚어질 경우 중국이 미국으로의 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 수출을 미루거나 對美 관세 인상 등을 통해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방역·언택트 분야 중소벤처기업 도약 기대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이후 방역·언택트(untact·비대면) 분야 중소벤처기업이 도약할 것이라며 5월 4일 ‘R&D 성과 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들의 역할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멕아이씨에스(mek-ics)는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인공호흡기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생산했다.
코로나가 확산되자 4월 미국 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아 외국 정부와 수백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언택트 기업들도 참여해 성과를 공유했는데 링크플로우는 360도 가상현실(VR) 전송이 가능한 웨어러블 카메라를 개발해 최근 중국 우한의 코로나 병상에서 의료진이 원격 진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2만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박영선 중기부장관은 “코로나 위기에서 도전 정신과 신속한 적응력을 갖춘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주인공으로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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