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활력 제고방안 후속대책 … 긴급 유동성 지원 MOU 체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의 금융지원 범위가 중소기업 해외법인까지 확대된다.
대기업과 해외에 동반 진출한 중소·중견기업의 현지법인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해외사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4월 10일 신한은행과 ‘코로나19 피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법인 앞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4월 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수출활력 제고방안’ 후속 대책의 일환으로, 긴급 유동성 지원을 신속히 이행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이번 협약이 코로나19로 해외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현지 생산현장 운영 차질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해외 진출 기업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업경영 정상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 기관은 대기업과 해외에 동반 진출한 중소·중견기업의 현지법인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해외사업 활동을 멈추는 일이 없도록 운영 자금을 공동 지원한다.
신한은행이 글로벌 영업망(20개국 157개 지점)을 활용해 해외법인 운영자금 지원이 필요한 중소·중견기업을 추천하면, 무역보험공사는 은행의 대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사업 금융보험 증권을 발급한다.
보험 지원을 받은 해외 진출 기업은 은행으로부터 운영자금을 원활히 대출받을 수 있고, 일시적 자금난에 따른 해외사업 중단 우려를 경감 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해외사업 금융보험 증권은 해외사업을 운영 중인 우리 수출기업에 대출을 제공한 금융기관이 기업의 원리금 미상환으로 손실을 입는 경우 이를 보상해주는 수출지원 제도다.
특히 양 기관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유동성 공급이 적재적소에 이뤄질 수 있도록 대출·보증 심사절차를 간소화하고 기간도 단축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코로나19 관련 ‘긴급경영 추진단’을 구성하고, 무역보험 총력지원 체계를 가동 중이며, 이번 협약과 연계된 해외법인 운전자금 지원 외에도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긴급 유동성 확충을 위해 수출채권 조기현금화, 긴급 수출안정자금 보증 등도 시행한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장은 “정책금융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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