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방송·콘텐츠 산업을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수출 엔진으로 만든다!
과기부, ‘디지털 방송·콘텐츠 산업혁신 및 세계화 전략’ 발표
세계인의 축제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이 11월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시작됐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 중동, 그것도 여름이 아닌 겨울에 개최되고, 1930년 남미 우루과이에서 1회 대회가 시작된 이래 92년 만에 개최국의 개막전 무패 전통이 무너지는 등 이번 월드컵은 개막식의 시작과 함께 다양한 이슈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가 있었다. 21세기 비틀즈라 불리는 대한민국 7인조 보이그룹인 ‘BTS’ 멤버 중 한 명인 ‘정국’이 개막식에서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 ‘드러머스’ 무대를 선보였다.
우리나라 가수 한 명의 공연이라고, 그것도 개막식 일부 공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시청자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무대다.
FIFA는 2018년 치러진 러시아 월드컵의 총 시청자 수가 35억 7,200만명이었다고 집계했다. 이것은 4세 이상 전 세계 인구의 51.3%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회 개최를 위해 310조원을 퍼부은 카타르 월드컵인 만큼 인종차별이라는 악재를 덮고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BTS 같은 ‘월드 스타’가 필요했으리라 짐작해 본다.
이렇게 우리의 대중문화는 전 세계에 소위 ‘힙’한 문화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이는 비단 대중음악 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 전반적으로 퍼져있다.
대표적인 예로 작년 9월 ‘오징어 게임’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OTT(Over The Top) 플랫폼, 즉 개방된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모니터 앞으로 끌어모으며 우리나라의 대중문화 우수성을 알렸다.
외형적으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한민국을 알리긴 했으나 실상 최대 수혜자는 넷플릭스였다.
200억원을 오징어 게임 제작비로 투자한 넷플릭스는 얼마의 수익을 얻었을까?
지난해 10월 16일 블룸버그통신은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가치가 8억 9,110억 달러(약 1조 원)에 육박한다는 내부 문건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의 총 제작비인 2,140만 달러(약 253억원)의 40배를 넘는 수치다. 여기에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로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아 공개 3주만에 시가 총액이 28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소위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 따로 없다.
한국수출입은행은 K콘텐츠 수출 1억 달러 증가 시 소비재 수출은 1억 8,000만 달러 증가한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이처럼 방송 콘텐츠는 그 자체로 가치를 창출한 뿐 아니라 연과 산업 수출을 견인해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핵심 산업이다.
현재 세계 시장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의 전 세계 진출로 대규모 콘텐츠 투자와 전략적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등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확장가상세계가 차세대 방송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창작자 방송이 유망 일자리 분야로 성장하는 등 3대 디지털 방송 플랫폼을 중심으로 산업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는 중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월 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국정과제인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국정과제 27번)’을 달성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세계 경쟁 격화와 시장 성숙에 따른 위기와 방송 체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성장 기회를 동시에 맞이한 바로 지금이 디지털 방송·콘텐츠 산업을 미래 주력 사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황금시간으로 보고 ▲3대 디지털 방송 플랫폼에 집중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산업 혁신에 필요한 공통기반 조성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산업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수출엔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OTT의 글로벌 성장을 목표로 ‘글로벌 OTT 어워즈(Global OTT Awards)’를 통해 전 세계에 우리나라 OTT를 홍보하고, OTT-제작사 컨소시엄의 제작과 해외진출 및 현지화를 지원하고, 또한 부산월드엑스포 등을 메타버스 미디어가 구현되는 장으로 활용해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부장관은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해야 하는 OTT는 한계가 있는 국내 시장에 머물 것이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OTT와 제작사가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해외에 진출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
출처_CU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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