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전쟁 장기화, 코로나 봉쇄 등 영향
안전자산 선호 강화되며 달러 강세 압력 커져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며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영향으로 강달러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신승연 우리은행 연구원은 26일 "중국의 코로나 봉쇄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달러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라며 "중국 당국은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을 임시 관리 통제구역으로 설정하면서 위안·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 억제를 위해 외화지준율을 현재 9%에서 8%로 인하하는 방안을 내놓자 위안화는 약세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신 연구원은 "엔화는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안전자산 수요가 강화되자 강세를 시현했다"면서 "유로화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자 정치적 불확실성이 축소됨에 상승했으나, 연준과의 통화정책 차별화를 반영하며 약세로 전환했다"고 파악했다.전일 장중 원·달러 환율이 1250원 빅피겨를 상회함에 따라 당국은 환율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것을 언급하며 구두개입에 나선 바 있다.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측면에서 보면, 미국의 수입 증가율이 아시아 신흥국의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며 "해당 시기 달러화는 강세를 보여 왔다. 바이든 정권의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미국 제품 우선 구매) 역시 미국의 수입 수요 축소를 야기할 수 있는 잠재적 강달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권 연구원은 "과거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시 안전자산인 엔화와 프랑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여 왔다면 지금은 다르다"면서 "하반기 일본과 스위스의 통화정책은 완화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두 통화의 상대적 약세는 리스크 오프 시에도 달러 강세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긴축 경계감과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면서 상승했다"며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공격적인 긴축 경계감이 쉽게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국채금리가 중국 베이징 봉쇄 우려와 관련해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하락하면서 달러도 위험회피 성향에 주목하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머니마켓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을 지속하는 가운데 강달러 압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적극적인 숏포지션 구축이 이뤄지기 다소 어렵다는 점에서 원화 강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_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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