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 현실화, 각 물가상승 요인별 방안 마련 필요
올해 2월 기준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률 8.4% … 10개월 연속 6% 넘어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와 물가상승 요인별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4월 6일 발표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요인이 국내 제조업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지목되는 ▲국제유가, ▲글로벌 유동성, ▲국제원자재 가격 및 ▲글로벌 공급망 등 4개 요인이 제조업 생산자물가를 단기적으로 3.6%P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확대되며,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2020년 하반기부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생산자물가가 높아지면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하며, 나아가 비용전가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가격경쟁력이 저하돼 국제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실제 국내 생산자물가(全 산업) 상승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9.8%를 기록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2월 8.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제조업 생산자물가 상승률의 약 25%는 ▲국제유가, ▲국제 원자재 가격, ▲글로벌 공급망 교란, ▲글로벌 유동성 등 4개 주요 요인에 의한 결과다.
실제로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생산물가는 0.68% 상승했으며, 국제원자재 가격의 경우 0.50% 상승, 글로벌 공급망 교란은 0.36% 상승, 글로벌 유동성은 0.003%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생산자물가 상승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물가상승 요인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먼저 원유, 원자재 가격과 관련해서는 기업의 경영 악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가격 전가율을 높일 수 있는 비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생산공정 혁신을 통해 에너지 및 자원의 활용을 감소시켜 원유,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흡수하는 기술력이 요구되며, 정부와 함께 원유,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한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원자재 시장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관련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관련해 현재 오미크론 확산세가 지속되며, 美·中 기술패권 경쟁으로 공급망 불안과 물류 애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단기적으로 물류비 지원을 통한 생산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장기적으로는 업종별 공급망을 재점검해 핵심 산업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글로벌 유동성과 관련해서는 각국의 통화·금융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 차원에서 적시에 정책 대응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_CU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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