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중간재 위주 對中 수출, 소비재 확대로 탈피해야
무역협회, ‘중국의 애국 소비 열풍과 우리 소비재 기업의 대응전략’ 발간
제조 중간재에 치우쳐있는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애국 소비 등 트렌드를 반영한 소비재 진출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월 28일 발간한 ‘중국의 궈차오(애국소비) 열풍과 우리 소비재 기업의 대응전략’에 따르면, 애국소비(궈차오)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의 소비시장은 전년대비 12.5% 성장하며 사실상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
중국 소비재 시장이 성장하면서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출도 지난해 역대 최대인 88억 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중 제조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하는 반면 소비재 비중은 3~5%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의 소득 및 소비증가, 중국 기업들의 질적 성장과 더불어 M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생)의 애국성향까지 더해져 만들어진 ‘궈차오(애국 소비)’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중국의 독특한 시장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화장품 시장 상위 20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은 2017년 6개社에서 2020년 8개社로 늘었고, 이셴, 저장이거 등 기업의 시장점유율 순위는 2018년에 각각 69위와 70위였으나 2020년 19위와 30위로 뛰어올랐다.
의류 산업에서도 리닝, 안타 등 기업이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2021년 성장률 44.2%, 73.8%를 기록했다.
여기에 로레알, 에스티로더, 시셰이도, 스케쳐스 등 글로벌 브랜드도 궈차오 마케팅에 적극 동참하며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인 중국에 대한 한국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고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 소비자의 눈높이와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 ▲프리미엄 소비재 시장 진출 확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방도시 적극 진출 등의 대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출처_CU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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