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1894. 7. 4일 북경에서 보낸 z자 제620호 문서
6월초 이래 나는 숨쉴틈 조차 없이 매우 바빴음.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의 공사와 끊임없이 접촉느라 업무적으로 바빴음.
조선문제는 중.일 양국 모두 전쟁 가능성에 돌입하였고 이 두국가는 조선에서 공동목표를 갖고 있는 바, 그것은 바로 러시아의 세력강화임. 비록 러시아 세력 강화에 대항 하고자 하더라도 모두 신중해야 할 것인 바, 이는 곧 러시아의 침략을 야기 시킬 것임. 이런 분쟁은 중국으로서는 아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음.
중국의 육군과 해군은 모두 생각만큼 실력이 없으므로 만약 이번에 패전하면 학습효과로 인해 진정한 개혁이 가능할 것이므로 반드시 나쁘다고만 할 수 없을 것임.
(7) 1894. 7. 8일 북경에서 보낸 z자 제621호 문서
중일정세가 엄중하여 전쟁에 접근하였음. 일본은 이번 새로운 곳에 용맹히 진공하여 성공할 가능성이 높음. 중국측면에서 그들의 오래된 전술을 또 사용할 수 밖에 없으나 실패할 가능성이 크므로 천천히 역량과 병력수의 우세를 이용하여 최후의 승리를 가져올 수도 있겠다.
일본주재영국공사 포레이스(佛雷瑟, H Fraser, 불뢰슬)의 죽음은 매우 안타깝게도 현재 동경에서 필요한 성실하고 신중하며 설득력있는 공사를 잃었기 때문임
. 현재 그를 대리하는 자는 너무 어려서 임무를 승계하긴 어려운 바, 나는 왜 영국정부가 바오커러(寶克樂, W.N.Beauclerk, 보극락)를 공사로 파견하지 않는지 이해 못하겠음.
우리는 현재 프랑스대사로 하여금 중일문제를 비공식적으로 외교조정을 하도록 하면서, 스스로 대화로 해결토록 하려 함. 이는 모든나라에게 최선의 해결 방법임.
러시아 공사는 현재 텐진(중국 천진)에 머물고 있으며 그곳에서 회의를 소집하여 음모를 꾸미고 있다함.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커시니(喀西尼, A. P. Cassini, 객서니)는 또한번 승리를 거두었고 중국은 또한번 놀림의 대상이 되고, 그 놀음을 즐기는 자들에게 또한번의 댓가를 치러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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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영국사람. 중국명으로 마거리 또는 마카이니(馬凱尼)로도 불림. 영문으론 마카트니경. 자는 청신(淸臣) 영국군 군의관으로 제2차 아편전쟁 때에 영국군을 따라 중국에 들어왔음. 그 후에 상승군에 가임. 그는 이홍자에게 인정받아 화포의 주조를 감독했음. 이홍장의 추천으로 중국 주영국대사관에 들어감. 1877년 영국 런던으로 돌아간 후에 30여 년 동안 런던에서 청나라 정부를 위해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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