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치 수출 사상 최고치 경신
코로나19·한류 효과 영향
무역협회, 2019년 대비 36% 증가 … 유망 시장은 ‘일본’
코로나19 확산세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 수요가 늘면서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월 6일 발표한 ‘유망품목 인공지능(AI) 리포트-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6.4% 증가한 1억 1,909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물량 기준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3만 2,883톤을 경신했다.
AI가 주요 58개국의 9개 지표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김치의 최대 수출시장은 일본(49.9%)으로 분석됐으며, 미국(15.7%), 홍콩(5.3%), 대만(4.1)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일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월~10월 기준 49.9%에 달하며,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5,948만 달러다.
이어 미국과 홍콩으로의 수출은 2019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해 10월까지 각각 1,868만 달러, 628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로 전년 동기대비 84.4% 증가하며, 수출액이 330만 달러를 웃돌았다.
김치가 포함된 ‘조제 및 보존 처리한 채소류(HS 제2005.99호)’의 수입시장에서 우리 점유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일본시장에서 우리 점유율은 2016년 14.1%에서 지난해 19.6%로 5.5%p 상승한 반면, 해당 제품에서 경쟁국인 중국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75.9%에서 70.6%로 하락했다.
미국시장을 살펴보면, 2016년 0.7%에 불과했던 우리 점유율은 지난해 2.8%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은 일본, 독일, 홍콩, 네덜란드, 미국이며, 우리 제품 점유율, 규제 등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은 일본을 가장 유망한 수출시장으로 선정했다.
특히 김치는 對일본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에서 김치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한국産 김치를 활용한 ‘김치 낫토’, ‘김치 오차즈케’ 등과 같은 음식이 꾸준히 개발 중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건강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한류 효과를 보면서 김치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협회 조의윤 연구원은 “건강식으로 인식되는 김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제품 현지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병행된다면 수출이 계속 늘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custra
> 고객서비스 > 관세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