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서 특허 획득까지, ‘4년 → 1년’ 단축
한·말련, ‘특허심사 하이웨이(PPH)’ 프로그램 시행
앞으로 말레이시아에서 특허를 획득할 수 있는 기간이 4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특허청은 우리 기업이 말레이시아시장 진출 시 지식재산권을 빠르게 획득할 수 있도록 12월 1일부터 말레이시아와 ‘특허심사 하이웨이(PPH, Patent Prosecution Highway)’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PPH는 출원인이 동일한 발명을 2개국 이상의 특허청에 출원해 어느 한 국가에서 등록 결정서 또는 특허 가능 통지서를 받은 경우, 이를 다른 국가에 제출해 빠른 심사를 신청하는 제도다.
말레이시아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7.8%로 ASEAN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또 세계은행이 발표한 비즈니스 환경 순위에서도 190개국 중 12위에 올라 ‘제2의 베트남’으로 부상하는 시장이다.
우리나라의 對ASEAN 수출 중 과반이 베트남에 편중된 가운데, 말레이시아는 베트남 이외에 GDP 1만 달러가 넘는 ASEAN 국가로, 수입시장 규모가 2,000억 달러를 웃돌며, 인구가 3,000만명을 넘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기업이 말레이시아에 출원하는 특허 건수는 2014년 160건에서 2018년 314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허청은 “출원 분야는 對말레이시아 주요 수출품인 디지털 통신, 반도체, 석유화학 등 중간재에 집중돼 있지만, 최근에는 K-뷰티, K-푸드 인기에 편승해 제약, 가공식품, 생활용품 관련 출원의 증가 영향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말레이시아에서 특허를 획득하려면 평균 4년이나 소요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사업을 조기에 정착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한·말레이시아 PPH가 시행되면 말레이시아에서 특허 등록까지의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어 우리 기업의 사업화 기반을 조기에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 성공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말레이시아 특허청과 꾸준히 협상을 진행해 PPH 시행을 이끌어냈다”며, “사업화 기반을 조기에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특허청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외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cu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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