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국가 명운 좌우할 핵심 요소 … 韓 4차 산업혁명 주도해야
4차위, ‘2020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정책 컨퍼런스’ 열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온라인 교육, 전자상거래, 원격의료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수년 전에 시작된 비대면(Uncontact)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정착돼 가는 과정인 것이다. 지금 우리는 ‘뉴 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을 경험하고 있는데, 머지않아 ‘뉴 뉴 노멀(New-new Normal)’이 등장해 이와 같은 비대면 추세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4차위)는 코로나19로 앞당겨진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과 주요 국가들의 대응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11월 27일 국내외 석학, 주한 대사 등 9개국 15명의 연사를 초청해 유튜브 생중계로 ‘2020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정책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화상 연결을 통해 특별 강연에 나선 제이슨 솅커(Jason Schenker) 회장은 “코로나19가 그간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진행돼 온 변화를 가속화했다”며, “기업과 정부, 조직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Prestige Economics)의 회장이자 더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The Futurist Institute) 의장인 솅커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학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韓, ‘미래의 기술’ 미리 볼 수 있는 국가 되길…
솅커 회장은 “한국이 지금까지 이룬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을 떠올려보면 향후 ‘기술의 미래(future of technology)’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며, “한국은 미래의 기술(technology of future)을 미리 볼 수 있는 국가가 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가속화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지금,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한 “데이터와 기술이 점점 우리 삶과 통합되고 있다”며, “유럽과 마찬가지로 데이터 사용에 대한 잠재적 저항, 개인정보 보호 논의 등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부는 이러한 과정에서 기술이 가져다주는 혜택과 위험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미래, ‘New-new Normal 시대’ 온다
솅커 회장은 “온라인 교육, 전자상거래, 원격의료 등의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수년 전부터 시작된 트렌드가 정착되는 과정”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속화된 이유는 새로운 서비스가 사람들의 필요, 즉 편의성을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실제로 원격·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출·퇴근 시간에 따른 불편과 비용이 줄었고 환경보호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온라인 교육으로 인해 교육 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경제·사회적 편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Block Chain),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 등 데이터 트렌드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솅커 회장은 “현재는 과거와 달리 단순 데이터 수집에 그치지 않고 AI 등을 통해 분석하고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있다”며, “앞으로 ICT는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솅커 회장은 또 “지금 우리가 ‘뉴 노멀’을 경험하고 있다면, 그 다음엔 ‘뉴 뉴 노멀’이 등장해 비대면 추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즉 원격 생활, 보안, 비대면, 데이터 등의 분야에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진단이다.
美·中 무역 갈등, 韓 4차 산업혁명의 기회이자 위기
솅커 회장은 AI 기술을 적용함에 있어 기술 보안과 안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엄청난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단계별 맞춤형 정책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의 기회이자 위기 요소로 美·中 무역 갈등을 꼽았다.
특히 “美 조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美·中 갈등은 일정 부분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고, 역학관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며, “다만 美·中 관계가 악화되면 한국에도 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과거 미국과 소련의 관계를 빗대어 설명하며, 미국과 중국도 ‘친구이자 적’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갈등 과정에서 한국이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의 축사를 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장관은 “AI를 국가 명운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보고 全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향후 AI 정책 추진에 있어 ▲전 분야에 AI 혁신사례 조성, ▲AI 반도체에 대한 과감한 투자 진행, ▲AI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cu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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